나의 이야기

회사를 그만둔지 4달, 회사를 세운지 2달 그 느낌

위키옵틱스 2012. 6. 19. 20:35

나는 아침을 잘 활용한 사람이라고 늘 자부해 왔다. 특히 우면동에 근무할 때는 출근시간이 9시였기 때문에 일찍 출근해서 한 시간 이상은  외국어나 업무 관련한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었다. 오랬동안 다져온 습관이 인계동 오피스텔에서 일할 때도 어느 정도 그대로 지속됐다. 아침에 걸어서 출근하던 모습과 퇴근할 때 나혜석거리를 지나 오던 모습이 생생하다.


경기도가 주관하는 G프로젝트에 선정되어서 사무실을 광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으로 옮기면서 차츰 어긋나더니 일을 하나 수주받아 하면서 부터는 꿈같은 일이 되었다. 아침마다 날라오는 학습메일은 바로 지운편지함으로 옮기기 일수다. 최근에는 틱장애 현상까지 나타나 고민이다. 한 숨 크게 쉬고 초심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때 인 것 같다.


작년 이 맘때부터 laser pico-projector 설계하느라 이것 저것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 LG 이노텍에 있는 정지혁 수석이 많은 도움을 주어서 줄기 잡는 데 큰 힘이 됐는데-사당에서 술 마셨던 게 벌써 일년 전 일이군- 아직도 배울게 많다. 상반기는 인하대 광기술교육센터의 한창호 팀장의 배려로 CODE V 강의를 할 수 있어서 살림에 큰 도움이 됐다. 김용상 책임과 OCT 광학계 설계할 때는 몰라서 정말 땀 많이 흘렸다. 덕분에 전투력이 상승한 것 같고, 회사도 조금씩 틀을 잡는 것 같다. 최근에 한국기계연구원의 임형준 박사와 일 하기 시작했는데, 공부도 많이 되고 연구소 분위기도 알 수 있어 좋았다. 하반기는 IM과 HMD관련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공부중이다. 아직은 실명을 밝히기가 뭐하지만,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해 고마움을 반드시 표현하고 싶다. 이렇게 많은 인연들의 도움으로 큰 걱정 없이(잘 모른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지만) 지내고 있다. 너무 고마운 인연이다. 


Ultrabook을 창업 선물로 준 오랜 친구 이을석 이너버스 대표한테는 지금 고마움을 표시하는 게 좋겠다. 너무 잘 쓰고 있다, 친구야. 부팅 속도 짱!


올해는 이렇게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과 성과를 연결하는 "선"을 구축하면 성공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함께 꿈을 펼칠 친구가 한 명 정도 더 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당분간 주력은 laser pico projector가 될 것이다. ESP라고 가산동에 있는 pico-projector 만드는 회사에 기술 고문으로  이번 달부터 정식 계약했다. 아래 사진은 그 곳의 내자리. 왼쪽 사진 중간 다리가 수출의 다리다. ESP도 나도 이 일을 통해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오늘 밤은 대학때 배운 Hecht의 Optics에서 "눈"과 관련한 내용을 공부할 생각이다. 아자아자 잘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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